화요일 8월 07, 2007

Sun이 상품(commodity) 반도체 사업에 뛰어듭니다

이번 주에 지금까지 출시한 것 중에서 가장 빠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발표합니다. 단일 칩 기반 병렬 컴퓨터에서 89.6Ghz로 동작하는 이 프로세서에서는 표준 Java 응용 프로그램과 오픈 소스 운영 체제가 동작합니다. 이와 동시에 우리는 상품 시장에 진입하여 우리의 칩을 경쟁에 붙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건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전에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드린 적이 있지만 한 번 더 반복하겠습니다. 은행, 석유 기업, 그리고 통신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산업이고 최고의 우량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두가 상품을 통한 수익 창출을 지향합니다. 상품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치 있는 시장입니다(물론 스스로는 그 가치를 전혀 모르는 곳도 있습니다).

상품은 거의 영구적이고 보편적인 수요를 가진 재화 또는 서비스로 정의됩니다. 금융 서비스, 석유, 그리고 네트워크 액세스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또한 인터넷 검색과 물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실리콘 밸리 사람들은 물과 인터넷 검색 없이는 살아 갈수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컴퓨팅 또한 상품입니다. 스토리지나 네트워킹과 마찬가지로 말이죠. 이들 부분에서 전세계적으로 수요를 하고 있으며 그 시장이 성장하고 있습니다(특히 개발도상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집니다).

이제 상품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가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연구개발을 통한 차별화가 필요합니다. 사실 위에서 언급한 산업들은 세계에서 연구개발에 가장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석유 기업, 은행, 그리고 통신 및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은 모두 기술 분야에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기술 산업도 마찬가지입니다(Sun에서는 연구개발에 매년 약 2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투자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물론 차별화를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웹캐스트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발표하면서(벤치마크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상품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에 진입한다고 말하는 것은 과연 어떤 뜻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더 이상 스스로를 Sun의 내부 시장에 묶어두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그 대신 가장 넓은 시장, 즉 가능성이 가장 큰 시장으로 뛰어들겠다는 것입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마이크로 전자공학 사업 부문은 우리의 시스템 사업 부문에서 가장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독립시켰으며 공개 시장에서도 승리를 거두라고 주문했습니다. 우리는 Marvell 사와 첫 OEM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를 통해 발전된 네트워킹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협력할 것입니다. 보다 폭넓게 보자면 Sun의 마이크로 전자공학 팀은 경쟁사에도 자유롭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공식적인 예로 우리는 Niagara 블레이드를 HP 또는 IBM의 블레이드 서버를 비롯하여 네트워킹, 스토리지, 자동차, 그리고 산업용 응용 프로그램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곳은 상품 시장입니다. 규모가 거대하고 성장하며 차별화를 추구하는 시장이죠.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에서도 우리가 같은 길을 걸어왔다는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우리는 Sun 하드웨어에만 치중하던 Solaris를 분리했습니다. 그때의 경험으로 분명해진 사실은 Sun이 혁신하기 위한 시장은 항상 Sun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더 크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시장에 뛰어든 이후 우리의 사업은 더 빠르게 성장했습니다(소프트웨어는 매년 13% 성장했습니다. 이는 Sun 전체 성장률을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이제 우리는 마이크로 전자공학 사업 부문에서도 같은 길을 걷고자 합니다.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핵심 설계 파일 및 테스트 제품군인 UltraSPARC T2(개인적으로는 나이아가라 폭포와 폭포의 엄청난 수량에서 따온 'Niagara 2'라는 별명이 마음에 듭니다)의 청사진이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 공개될 것입니다. 가장 보편적인 라이센스인 GPL을 통해서 말이죠. 이는 Niagara 2를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 핵심 설계가 공개된 유일한 상품 반도체로 만들려는 것입니다. 오픈 소스 커뮤니티의 힘과 구매력은 날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모두 우리의 사업에 크나큰 변화입니다. 이를 이끄는 것은 단순한 철학입니다. 즉, 공개 시장은 어떠한 내부 시장보다 크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왜 하필이면 지금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는 고객들의 요구 때문입니다. 또한 이들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똑같습니다. 통신 장비에서 소비자 기기에 이르기까지 자체적인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품 성능이 아니라 상품 경제학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계속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사족으로, 월요일에 한 기자가 뉴스 엠바고(News Embargo)를 깨뜨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취재 범위에 대한 논란이 일었지요. 하루 일과 중 제가 좋아하는 일 하나는 경쟁자들이 남긴 명언을 읽는 것입니다.여기에서는 인터넷을 '틈새 시장'으로 표현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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